'나 자신'을 '내 자신'으로, '너 자신'을 '네 자신'으로, '저 자신'을 '제 자신'으로 잘못 쓰는 경향이 많다.
'내, 네, 제'는 두 가지의 기능이 있다. 첫째는 '내가, 네가, 제가'처럼 주격조사 '-가' 앞에 쓰이는 대명사로서의 기능이고, 둘째는 '내 것, 네 것, 제 것'처럼 '나의, 너의, 저의'의 준말로서의 기능이다.
언뜻 보기에 '내 자신, 네 자신, 제 자신'으로 쓸 수 있을 것 같지만, 그렇게 되면 의미가 이상해진다. '나의 자신, 너의 자신, 저의 자신'이란 말이 되는데, 이런 말은 아무래도 어색하기 때문이다.
'나 자신, 너 자신, 저 자신'이란 말에서 '자신'은 '나, 너, 저'와 동격이면서 강조하기 위해 쓰여진 말로 보는 것이 옳을 듯 싶다. 그래서 '나 자신, 너 자신, 저 자신'으로 쓰는 것이 옳은 표현이다.
예) 작은 은하들이 충돌하고 합병해서 우리 은하가 형성됐다는 이론을 지지해 주는 증거란 점에서 제 자신도 보람을 느낍니다. (→ 저 자신)
*출처:<이젠 국어사전을 버려라> -장진한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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